여행의추억/스페인 여행기

Hola, 바르셀로나~(2)

살리에르 2023. 9. 2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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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26 여행기록

바르셀로나에서의 두 번째 날. 오늘부터 본격적인 여행.

오전에 가우디 투어가 있어 간단히 조식 먹고 일찍 게하를 나섰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아침입니다.

 

바르셀로나에 오면 가우디 투어는 필수죠.

제가 고른 가우디 투어는 소수인원/한국인/한국인가이드 이 세 가지를 만족하는 투어였습니다.

우선 약속 시간까지 카페에 모여, 커피 한잔하며 가이드님이 투어와 바르셀로나(카탈루냐) 역사에 대해 설명해 주는 투어였습니다.

짧게 역사에 대한 설명을 끝으로, 바로 출발.

 

카사 바트요 (1877년 세워진 건물을 1906년 안토니오 가우디가 완전히 리모델링한 공동 주택(아파트))

솔직히 저는 가우디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투어를 시작한 상태였습니다. 근데 이 건물을 보자마자 왜 가우디투어를 하는지 이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옆에 있는 건물들도 오래된 건물로 보이는데, 확연히 구별되는 건물. 혼자 덩그러니 다른 세상에 데려다 놓은 느낌이군요.

카사 바트요는 바다를 형상화한 건물이라고 하는데, 가우디 특유의 곡선과 푸른색과 초록색의 장식들이 산호초가 생각나게 하였습니다.

내부에 들어가는 것은 가성비상 좋지도 않고, 가우디 건축물의 특징들을 같이 보면서 설명해주는 반일투어이기에 안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카사 밀라 (1906년 설계를 하여, 1912년 완성된 가우디의 마지막 민간 건축물)

카사 바트요에서 한두블럭 걸어가니 카사 밀라에 도착했습니다.

카사 밀라는 산을 형상화한 건물이라는데, 색깔의 화사함은 카사 바트요에 비해 떨어지지만, 특이한 모양의 철제 장식과 지붕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카사 바트요와 카사 밀라에서 30분 정도의 짧은 설명 후 구엘 공원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소수 인원의 투어라 가능한 일이랄까?

덕분에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버스를 경험해 보게 되었습니다.(더욱 좋죠.ㅎㅎ) 어느 곳이든 대중교통을 이용해 봐야 그 나라의 사람들의 모습이 잘 눈에 들어온다고 해야 할까요?

 
흡사 우리나라 옛날 지하철 승차권처럼 보입니다.(요즘 세대들은 잘 모르지요.) 승차권은 지하철역으로 내려가 머신에서 구입가능했습니다.

 

구엘 공원

구엘 공원에서는 한 시간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곳곳을 보라는 의도.

우선 인조석굴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곡선을 정말 좋아는 양반이네. 기둥도 동그랗게 그리고 기둥들의 배치도 둥글게.
오래된 고목. 정확히 뭐였는지 기록을 해 놓을 걸.
구엘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계단. 여기서 다들 사진을 찍습니다.
구엘 공원에서 마스코트급인 모자이크 도마뱀. 저도 이놈과 셀카를 한장 찍었습니다.
저기 내려가보이는 양 건물은 기념관과 서점입니다.
계단을 다 오르면 히포스타일 룸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가장 위에 지붕같은 모자이크 벤치가 있는 곳을 바치는 곳인데, 저 큰 기둥에서도 가우디의 곡선의 사랑이 느껴지는군요.
내츄럴 스퀘어라 불리우는 구엘 공원의 하이라이트 장소. 모자이크 벤치들이 인상적입니다. 아침에 비가 내려 타일이 젖어 앉지는 못했지만, 여기서 보이는 바르셀로나 시내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 하얀 십자가가 뭐라고 들었는데 까먹어버렸네요..
 
기념관에서 내려다 보이는 메인 계단의 모습.

한시간 정도의 구엘 공원 구경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 대망의 마지막 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사그리다 파밀리아 (아직도 미완성인 가우디의 마지막 역작. 바르셀로나의 랜드마크)

말로만 들었지 이 정도일 줄이야.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이 모습에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우디의 램프가 있는 거리. 여기서 가이드님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램프에 새겨진 가우디의 모습.
여기서 봐도 장관입니다.
유명한 사진스팟. 이곳에서 가이드님이 여러장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밥 먹기전 그래도 길건너에서 다시 사진 한방.
저 작은 조각에 대해 설명을 들었었는데, 지금은 까먹었습니다.

성당 앞 호수 건너편에서 사진을 끝으로 가우디 투어는 종료되었습니다. 2만 5천 원이라는 적은 금액에 모닝커피와 택시로 이동까지 한 투어의 알찬 구성에 지금도 감사하는 마음이 드네요. (현재는 일을 안 하시는지 그때의 미모의 여가이드님의 투어는 현재 휴점상태)

금강산도 식후경. 가이드님이 추천해 준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사그리다 파밀리아 내부 구경과 탑도 올라갈 계획입니다.

 

나의 첫번째 메뉴델디아. 총 14유로가 나왔다. 솔직히 저 특이한 파스타는 내 입맛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봐도 생맥주까지 포함하면 정말 혜자였던 가격.

 

 

 

 

배도 채웠으니, 바르셀로나의 랜드마크로.

저는 미리 입장권+타워를 올라가는 표를 예약해서 왔습니다.

 

 
다시 봐도 크기와 모습에 압도됩니다. 다 지어지면 정말..
역시 사람들로 붐빕니다.

 

유리창 너머 햇빛이 들어오면서 많은 스테인드글라스의 색들이 정말 영롱합니다. 그리고 기둥들과 창틀의 곡선들이 가우디스럽죠??

타워를 올라가는 것은 따로 엘리베이터로 이동하였는데, 지금은 기억이 의미네요. 그래도 기억에 선명한 것은 올라가서 본 바르셀로나 시내의 모습들.

제가 이번 여행에서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저 멀리 바르셀로나 해변도 보입니다.
바르셀로나는 계획도시이기에 건물과 도로들을 정사각형으로 구획했다 들었는데, 실제로 올라와서 보니 더더욱 잘 보입니다.

 

 

 

여기에 가우디가 묻혀 있다.. 내려가지는 못하는 곳.

사그라다 파밀리야.

내부는 확실히 새 건물의 느낌이라 오래된 다른 성당들과는 느낌 자체가 다릅니다.

아직도 미완성인 이곳. 완성되면 꼭 다시 올 것입니다.

 

바르셀로나의 랜드마크를 지나, 잠시 공원으로 가 이곳의 휴식을 느껴보려 하였습니다.

 

개선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박람회 때 출입문.

 

 

1800년대 만들어진 공원. 나도 잠시 여기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후의 커피 한잔은 필수이죠?? 이 당시 4.5유로짜리 콜드브루였습니다.

 

 
산미가 강한 커피. 저는 산미 강한 커피를 좋아하니, 딱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골목골목 너무 좋았습니다. 거기에 파란 하늘은 덤.
우연히 옆에 지나간 카탈라냐 음악당.

저녁 겸 타파스집을 찾아갔습니다. 샹그릴라와 타파스 한 접시. 총 14.9유로.

 

 

가볍게 먹었으니, 다시 마무리로 맥주 한잔 어떨까요?

스페인에 왔으니 하몽도 시켜보았습니다.

 

지금보니 스페인 맥주는 없네? 그리고 하몽이 너무 짰던건 비밀.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투어로 긴 하루였지만,

지금도 기억나는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인상적인 하루였습니다.

가우디가 누군지 몰라도, 보게 되면 저절로 끄덕이게 되는 그런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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