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추억/베트남 여행기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 방문기 (1)

살리에르 2023. 10. 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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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9. 14 여행기록

첫 호찌민 여행. 베트남 여행은 2018년 다낭이 처음이었기에, 두 번째 여행이라 그런지 많이 긴장되지는 않았습니다.

작년 추석때는 다낭, 이번 추석에는 호찌민이라니. 작년에 기온이나 습도를 느껴봤었기에 긴장이 덜 된 것은 아닐까요?

 
오전1시에 도착한 공항. 확실히 다낭보다 공항이 큽니다.

 

시간이 늦은만큼 바로 그랩을 타고 호텔로 이동하였습니다..

혼여이기에 조식도 안 나오는 값싼 호텔로 정한 그곳.

인테리어가 80~90년대가 연상되는 방 내부. 어차피 혼여인데 뭘~ 싼게 제일 좋습니다.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날려고 했는데 벌써 10시.

아침으로 근처 쌀국수 집을 향하였습니다. 구글평점만 믿고 들어간 곳인데, 역시나 전부 현지인이군요.

 

어묵이 들어가있는 쌀국수인데, 맛이 상당히 특이한데 좋았습니다. 고기국물 베이스의 쌀국수와는 다른 좀 더 깔끔한 맛.

정체불명의 야채들을 많이 주었는데, 제가 잘 못먹으니까(이 당시 저는 고수도 못 먹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잘 먹지만)

가게 아주머니께서 손수 다 넣으라고 바디랭기쥐까지 보여주셨습니다.

안타깝게도 구글지도에 저장을 안해서 어디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 집... 다시 찾고 싶을 정도의 맛은 분명했습니다.

 

아침을 먹고 환전부터 하러 갔습니다..

지금이야 트래블월렛과 트래블로그 등 ATM출금이 당연하지만, 이 당시 베트남에서 환전은 역시 귀금속점이 국룰이었습니다.

여기가 벤탄시장 근처 환전으로 유명한 귀금속 점입니다. 역시나 아침부터 환전하려는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첫째 날 일정 : 호찌민 노트르담 대성당 → 사이공 중앙 우체국 → 베트남 통일궁

환전도 했으니 이젠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벤탄시장에서 노틀담 성당까지 걸어서 15분 정도입니다. 거리가 가까우니 구경도 할 겸 걸어갔습니다.

 
조금만하게 보이는 메뉴판을 봐도 참 가격 착하다.

걸어서 가던 중 목이 말라, 잠시 들린 카페에서 베트남식 진한 블랙커피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맛이 엄청나게 쓰지만 향이 가득가득한 이 맛. 정말 오랜만입니다.

 
호치민에 오니 느껴지는게 역시 대도시라 다낭보다 도로도 넓고 차가 많습니다. 그리고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있습니다.

 

호찌민 노트르담대성당 (프랑스 식민지 시절 건설된 성당. 공사 중이라 안에 들어가 보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공사중인 성당. 내부가 궁금한건 아니었으나, 공사중이라 들어가지 못하였습니다.

 

공사 중인 성당에 인증샷만 남기고 바로 우체국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바로 옆에 있습니다.

 

사이공 중앙우체국 (에펠탑을 디자인한 에펠에 의해 지어진 건물로 현재도 우체국의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호치민에서 랜드마크가 우체국이라니 참 특이하군요. 모양은 우체국보다는 흡사 역으로 보입니다.

 

내부에는 상점들과 우체국 본연의 업무를 보는 창구들이 있습니다.

 

여친에게 조공한 고양이 우표

현재도 우체국의 기능을 하고 있는 곳으로, 여기서 엽서를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전 엽서를 보내지 않고, 조공용 우표만 샀습니다.

 

또 하나의 조공을 위해 들린 스벅.

아오자이를 입은 곰돌이 인형. 생각보다 가격이 나갑니다. 제가 선택한 인형은 이 파란색.

 

베트남 통일궁 (베트남 내전 당시, 남베트남 대통령궁으로 사용되던 곳입니다.)

 
넓은 정원을 가지고 있는 궁. 대통령 관저가 있던 곳이니 당연한 건가? 베트남 역사를 본다면, 좋은 대통령이 아니었기에 안좋게만 보입니다.

 

대통령의 집무실 및 회의실, 그리고 침실등과 전쟁 당시의 궁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잘 전시해 놓았습니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는데, 그러면 티켓값이 생각보다 비싸집니다. (입장료 6.5만 동+대여비 9만 동)

베트남 전쟁의 역사를 알고 있다면, 그냥 구경해도 될 듯합니다.

 

구경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여행자거리로 이동하였습니다.

외국인들이 주로 방문하는 거리로, 여러 맛집들과 카페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그중 제가 선택한 가게는 바로

작년 추석 때, 다낭에서 먹었던 분짜의 추억이 너무나도 강렬하였습니다. 도저히 일 년 동안 잊히지 않는 그 맛.

다시 한번 느껴보기 위해 메뉴를 분짜로 골랐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가게이다보니 젓가락부터 눈길을 끕니다. 제가 시킨건 분짜와 여기의 시그니쳐라는 바나나튀김...

분짜 맛은 솔직히 엄청 실망하였습니다.

그냥저냥 한 맛. 맛없는 건 아닌데, 맛있는 것도 아닌 맛. 지금 생각해 보면 맛은 1등은 하노이, 2등은 다낭 꼴등 호찌민 순입니다.

그리고 이 가게의 시그니쳐라는 바나나튀김을 시켜 보았는데... 바나나를 튀기고, 저 초코시럽에 찍어먹는 것입니다.

맛은 호불호가 엄청 갈릴 맛. 바나나도 단데, 초콜릿도 엄청 달아서 저는 다 먹기가 힘들었습니다. 

스페인에서 츄러스를 먹고 이거 뭐지?? 했던 느낌을 또 받는군요.

이런 음식은 한 번만 먹는 걸로...

 

저녁은 평범하게 쌀국수로 골랐습니다.

 
가장 기본인 쌀국수로 골랐습니다. 근데 숙주를 주는거 보니 맛도 무척이나 한국식입니다.

 

쌀국수 맛도 솔직히 평범하였습니다.

딱 한국에서 먹는 맛. 베트남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정도로 맛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맛.

아... 호찌민에서 음식은 크게 기대하면 안 된다는 게 점심저녁의 교훈입니다.

 

총평

  1. 다낭에 비해 역시 대도시라는 게 느껴졌던 하루. 횡단보도의 신호등과 높이 솟은 빌딩들이 베트남을 다시 보게 만들었습니다.
  2. 맛있는 건 하노이에서 먹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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