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추억/일본 여행기

우레시노에서 '원데이 욘센'을 외치다.

살리에르 2023. 10. 1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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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 23 여행기록

이번 여행의 메인은 바로 오늘입니다.

우레시노에서 노천온천을 즐기고, 나가사키에 가서 등불축제를 즐기는 일정입니다.

하카타에서 거의 첫 버스를 타고 갈 것이기에, 아침 7시 부터 조식을 챙겨 먹었습니다.

 
후쿠오카 호케 클럽 호텔의 조식. 뷔페식인데 굉장히 정갈하고, 낄끔하였습니다.

 

후쿠오카 호케 클럽 호텔에서 예전에 부모님과 묶었을 때는 조식을 먹지 못하였는데, 상당히 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주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코로나에 주의하기 위해 개인위생장갑을 쓰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정도의 조식은 추천하는 편입니다.

평일 아침 출근길의 분주한 하카타역.

조식을 먹고 8시까지 하카타역에 도착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출근시간에 하카타역에 도착한 게 2번째인데, 이 시간에 올 때마다 보이는 수많은 자전거 출근족과 먹으면서 지하철을 타는 수많은 직장인들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물론 출근하지 않는 저의 모습과 매우 대조적이군요.

 

제 일정에 맞게 산큐패스 2일권을 미리 구매하였는데, 저는 인천공항에서 수령해 왔습니다. 물론, 일본 국내에서 도장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어, 하카타 터미널에서 도장과 예약한 버스표를 받았습니다.

 
우레시노 인터체인지행 버스티켓.

 

TIP. 후쿠오카에서 우레시노에 고속버스를 타고 갈 경우, 우레시노 인터체인지와 우레시노 터미널로 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레시노 터미널의 경우 가까운 대신 버스 수와 시간이 인터체인지보다 훨씬 적습니다.

그래서 보통, 우레시노 료칸에 머무르는 경우 우레시노 인터체인지에 가서 료칸에서 픽업서비스를 부른다고 합니다.

 

저의 여정도 일찍 우레시노에 가는 것이었기에, 우레시노 터미널이 아니라 우레시노 인터체인지행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고속버스는 12월에 히타를 가면서 타봤기에, 많이 신기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충전기를 꺼내 핸드폰을 충전하는 여유까지 생기더군요.(고속버스에 usb포트가 있습니다.)

우레시노 인터체인지에 내려 시내까지 걸어가는 길. 잘 정리된 시골길을 걷는 느낌. 날씨도 저를 반겨줍니다.

 

우레시노 인터체인지는 정말 작은 곳이었습니다. 그냥 간이 정류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원래는 여기서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가려 했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그냥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워낙 걷는 것을 좋아하고, 기본적으로 여행마다 2만 보 이상 걷는 편이라 걸은 것이지, 그냥 택시 타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길 걸으면서 먹은 미니 크로와상. 그 유명한 일 포르노 델 미뇽 크로와상입니다.

 

하카타에서 버스 타기 전, 하카타역 1층 미뇽에서 크로와상을 사 왔습니다.

오전 10시가 넘어가고 있는 시간이기에 간식으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솔직히 평하지면, 가성비 크로와상.

진짜 버터향이 풍부한 프랑스 전통 크로와상이라기보다는 가격대비 맛이 좋은 미니 크로와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인과 초코 두 가지 맛을 샀는데, 개인적으로는 초코를 추천합니다.

 
우레시노 시내의 모습은 히타의 모습과 상당히 흡사했다. 조금 더 큰 버전(?)

 

무료로 족욕을 할 수 있게 아주 잘 되어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온천을 하기 위해 우선 패스.

 

걷다보니 나온 또 다른 족욕탕.

 

 
우레시노온천에서 오래되기로 유명한 곳. 하지만 동네 목욕탕 같은 곳이라 해서 여기가 아니라 저는 다른 곳을 이용하였습니다.

 

한적한 우레시노온천 공원. 비가 왔었는지 곳곳에 물이 고여있었는데 그래도 작지만 운치있는 공원이었습니다.

 

11시가 되기 전이기에, 우선 온천을 즐기고 점심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우레시노온천에는 수많은 일일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제가 선택한 곳은 와라쿠엔이라는 호텔입니다.

밖에서 보아도 굉장히 큰 호텔. 1층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더 좋아 보였습니다.

 

많은 온천들이 있는데, 제가 여기 선택한 이유는

1. 노천탕이 잘 되어있고

2. 녹차를 이용해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점

이었습니다.

 

TIP. 일일온천을 한다면, 인셉션에 가서

'원데이욘센'이라고 말하면 됩니다.

 

원데이욘센이라고 하자, 지배인 같은 분이 친절히 문 앞까지 안내해 주셨습니다. 타월은 큰 것과 작은 것 두 개를 주셨고, 기타목욕용품은 안에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가격은 천엔.(현금만 가능)

 
안에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사진은 탕입구 까지만.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글로 설명하자면,

우선 샤워기는 5~6자리가 있고 내부에 탕이 두개 있습니다. 그리고 밖에 작은 노천탕이 하나 있는데, 외부조경과 어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녹차티백이 따로 비치되어 있는데 노천욕을 즐기면서 피부에 문지르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두 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사우나도 있습니다.

아, 우레시노의 온천물이 특이해서 미끌거린다고 하던데, 정말 미끌미끌거립니다.(지난달 히타에서 온천한 것과 비교가 될 정도)

 

두 시간 정도 온천을 즐기고,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우레시노로 올 생각을 하면서, 이미 정해 놓은 집.

저의 이번 여행의 원픽. 나중에 부모님 모시고 온천 즐기고 이 집 다시 와야지 하는 생각이 드는 맛 입니다.

우레시노의 온천수를 이용한 순두부 정식입니다.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였습니다. 그리고 저 밑반찬 하나하나도 아주 좋았습니다. 순두부탕(?)에 있는 것들을 저 밑에 간장에 찍어먹으라 하셨는데 그냥 먹어도 좋았습니다.

가격은 950엔.

평일에 가서인지 한 10분 정도밖에 기다리지 않았고, 자판기로 비치된 녹차맛도 아주 훌륭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의 베스트 맛집)

 

나가사키로 가는 버스가 오후 2시 36분이기에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우레시노 터미널 가다 들린 메기 신사.

동네에 있는 작은 사당.

사진에 보이는 메기에게 국자로 물을 뿌리고, 인사 두 번, 박수 두번, 인사 한번 하고 소원을 빌면 된다고 합니다.

예상치 못한 장소의 발견은 역시 여행의 묘미.

 

우레시노 버스터미널은 따로 매표소가 있는 곳은 아닙니다.

미리 고속버스예매 사이트에서 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춰 버스가 오면 산큐패스를 보여주고 탑승하면 됩니다.

여기서 나가사키까지는 한 시간 정도.

새벽부터 움직이고 온천을 즐겨서인지, 버스타자 마자 곯아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아직 오늘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 이제 나가사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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