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6~7 여행 기록
코로나 기간 동안의 여행을 못 간 것이 한이 되었을까. 8월 여행이 끝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저의 여행 욕구는 다시 뿜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저에게 가용된 시간은 많지 않았기에, 루트 선정에 신중하였습니다.
우선 하노이 시내에 10~11시쯤 도착하여 하노이 시내에서의 맛있는 점심을 해결한 후, 오후 2시 반에 예약한 리무진 벤을 타고 닌빈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바로 지난 8월처럼 86번 버스를 타고 호안끼엠 호수로 바로 직행. 그랩을 이용하여 저번에 먹은 것 중 가장 맛있었던 백종원 쌀국수를 먹으러 왔습니다.
맑은 곰탕을 좋아하는 저에겐 너무나 잘 맞는 이집 쌀국수.
11시가 조금 넘었기에, 사람이 조금 빠져 가게 안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저번처럼 다 팔리면 어쩌나 했는데... 이번엔 아롱사태 말고 다른 부위를 시켜봤는데 역시 맛은 좋습니다.
현지 쌀국수는 양이 그리 많지 않기에, 대용량인 제 위는 아직 반도 차지 않았습니다. 리무진 벤 이 2시 반이니 아직 12시니까 여유롭습니다. 바로 근처 반미 집으로 이동.
구글 평점에서 외국인들에게 평점 좋은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반미25. 트립어드바이저에 맛집이라 나온 집답게 외국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보이는 종업원만 10명은 되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외국인들이 많이 오니 영어가 통하는 집이고, 주문 후 길 건너 따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은 좋았습니다.


다만, 다른 반미 집들에 비해 조금 가격은 비싼 편이며, 지금껏 먹어본 반미 중에서 훨씬 맛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당장 타임어택해서 먹고 있으니, 먹고 싶은 것을 채웠다에 만족만 해야했습니다.(다음에 또 올까?? 안 올 듯)
원래 반미에 커피를 같이 먹으면 좋으나, 저의 계획은 저번에 먹지 못한 하노이의 유명한 카페인 카페 지앙의 에그 커피를 먹어 보는 것이기에 경로 상 반미를 먹고 바로 카페 지앙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카페 지앙은 좁은 입구로 들어와 계단으로 올라가고 또 올라가면 됩니다. 위층에 계속 자리가 있기에, 보이는 게 만석이라고 포기하지 말고 계속 가서 자리를 찾아보면 됩니다.
확실히 여기도 카페딩 처럼 관광객이 대부분으로 보였습니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 온 베트남 관광객도 많이 보였습니다.
특이하게 비어 커피가 있다고 하지만, 저의 목적은 역시 에그 커피. 아이스로 할지 고민되었지만, 원래 저번 카페딩과 비교하기 위해 핫으로 주문하였습니다.
아 그리고 참고로 여기는 커피를 다 마시고 다시 내려가면서 계산하면 되는 시스템.
처음에 받았을 때 우선, 커피 받침이 볼록해서 조금 당황하였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커피 맛이 중요하니까...
여기 에그 커피는 카페딩에 비해 단맛이 조금 덜하였습니다. 대신 커피 위에 올려진 계란 노른자로 된 크림이 좀 더 나았습니다.
그런데 처음 느꼈던 그 맛의 충격이 왜 오지 않지? 짧은 시간에 많이 먹고 있는 것도 있지만, 역시 상상할 수 없었던 첫 맛의 순간이 정말 강렬했던 것 같습니다.
커피를 다 마시고 나니 1시. 시간이 애매하게 남았습니다.
근데... 하늘이... 비가 쏟아질 듯 흐리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고민하던 전 비가 쏟아지는 시간만 피할 심산으로 또 먹으러 들어갔습니다. (커피를 또 먹을 순 없으니)
다행히 카페 지앙에서 100미터도 안 떨어진 곳에 저번에 간 분짜집이 있습니다

11시 넘어 도착해서, 두 시간도 안 되어 먹는 네 번째 음식.
그래도 양심상 쌀국수는 남겼습니다.
내가 이렇게 먹어도 다 먹은 걸 보면 여긴 진짜 추천할 만한 집이 아닐까요?
그래도 이제 먹을 거는 잘 채웠으니 시내버스를 타고 시간 맞춰 리무진 벤 탑승 예약한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아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베트남의 보통 시내버스들은 탑승 시, 자리에 앉으면 버스비를 받으러 직접 옵니다. 그때 현금으로 결제하면 됩니다. 타면서 돈을 맞춰 바로 내거나 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
(그리고 저의 리무진 벤 예약 과정은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내버스를 타고, 벤 대기장소에 늦지 않게 도착하였는데... 무슨 차를 타야 하지?? 벤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
당황스러웠지만 저에게는 번역기가 있으니, 대기하고 있는 기사님들과 번역기로 소통하며 간신히 차를 타게 되었는데...
우선, 차가 너무 좋습니다. 리무진 벤이라는 게 확실히 실내가 넓고 좌석이 웬만한 1인용 소파에 버금가는 안락함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물이 제공되는데 작은 생수병 하나가 자리마다 놓여 있습니다. 무료이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챙겨서 내렸습니다.
새벽 리무진버스를 타고, 오전 6시 비행기로 출발한 저의 일정이었기에 벤을 타자마자 곯아떨어졌습니다.
다행히 제가 예약한 벤이 제가 예약한 호텔 앞까지 데려다주는 것이었기에, 내리는데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선택한 장소는 땀꼭 부근에 있는 호텔입니다.
왜 땀꼭을 선택하였는가?
1. 땀꼭 근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바로 근처에 식당이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2.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내일 오후 5시까지. 그러면 닌빈에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짱안과 땀꼭 중 저는 짱안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래서 땀꼭 근처에 숙소를 잡아 겉에서 눈으로라도 땀꼭 모습을 담기로 하였습니다.
급하게 결정된 여행이다 보니, 좋은 숙소들은 다 나가고 저에게 선택지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땀꼭에서 평점과 후기를 보고 심사숙고해 골랐습니다. 여길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스쿠터 대여가 가능하다는 것.


호텔 체크인 후, 구글 지도에서 주변 식당들을 체크해 보았습니다. 대부분이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음식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역시 하노이 시내에서 많이 먹고 오길 잘했습니다.
(제 여행에서 음식은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어 근데 묶는 호텔 근처에 괜찮은 식당 겸 카페가 있네?
바로 고고싱.

가정집에서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 아닌 식당이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친절합니다... 배가 고픈 게 아니라 커피를 시켰지만, 여기에서 내일 점심을 먹기로 바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실 땀꼭 주변의 식당들이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 메뉴를 한꺼번에 파는 곳은 신뢰하지 않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와서 우리나라 김밥천국 같은 맛을 느끼고 싶지는 않습니다.)
호텔에서 스쿠터를 빌리고, 내일을 위해서 시운전해보며, 기름도 채우고 밤의 땀꼭을 느꼈습니다.
닌빈에 오는 많은 사람들이 스쿠터를 대여해서 여행을 즐길 텐데, 여기는 확실히 스쿠터 운전의 난이도가 베트남에서도 굉장히 낮은 편입니다. 차량 대수나 스쿠터 대수가 확실히 적은 게 느껴집니다.(결국 내일 광란의 질주를 합니다.)
그리고 내일을 위해 잠들기 전, 오늘의 마지막은... 피자... 와 함께했습니다.
아까 갔던 가정집 식당도 9시까지 영업이다 보니, 저에게 선택지는 정말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은 바로 화덕피자.
제가 해외 나와서 웬만해선 그 나라 음식을 먹는데, 이때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외국인들 리뷰도 괜찮은 걸 보면, 최소는 하겠지.
예상대로 중간의 맛은 충분히 보여주었습니다.


땀꼭에서 저질의 베트남 음식보다는 이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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